마카매거진

 

마이카운슬러 '주금재' 상담사님 인터뷰

 

안녕하세요. 마이카운슬러입니다.

상담은 참 어려운 것 같습니다. 종종 사람들이 문의를 남깁니다.

심리상담은 효과가 있는지, 어떤 상담사에게 받아야 하는지 묻습니다.

많은 고민을 하지만 제대로 답해주는 곳은 보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 지면 인터뷰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제대로 된 상담과 진짜 상담 전문가를 알리기 위함입니다.

인터뷰는 1000회 이상 우울과 불안 문제를 상담해온 주금재 상담사님과 진행하였습니다.

 

 

Q1) 1000례가 넘는 ‘우울’ 상담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사례는 어떤 것이신가요? 그 상담에서 내담자의 삶은 어떻게 달라졌나요?

 

우울감 때문에 상담에 오시는 분들께 종종 듣는 말은 다음과 같습니다.

“아무 것도 못하겠어요”, “의욕이 없어요”, “집중이 안돼요”, “잠이 늘었어요”

혼자서는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는 상태에서 상담을 찾아오시지만, 이야기를 들으면서 제가 발견하게 되는 내담자들의 모습은 다음과 같습니다.

괴로움 속에서 고요히 버티고 있었던 내담자

누군가 도와주기를 바라는 마음을 유지해온 내담자

다른 사람을 탓하는 것보다 자신을 탓하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해온 내담자

나아질 수 있지않을까라는 희망을 버리지 않은 내담자

용기를 내서 상담실을 찾아온 내담자

상담을 통해 내담자의 삶은 대략 세 가지 과정을 통해서 변한다고 생각합니다

이해 > 수용> 변화

이해

 

자신이 어떤 식으로 힘들어 하고 있었는지 알게 됨

어떤 삶의 과정 속에서 지금의 힘든 상황이 나타나게 됐는지 알게 됨

지금은 문제라고 느끼는 행동/생각/감정이지만 삶의 어느 시점에서는 도움이 되는 방식이었다는 것을 알게 됨

수용

 

‘그럴 수 밖에 없었겠구나’, ‘그렇게 문제만 있는 것은 아니었구나’, ‘나름대로 애쓰고 있구나’라는

관점에서 과거와 지금의 나를-마음에 들지 않는다 하더라도- 좀 더 편하게 받아들일 수 있게 됨

변화

 

좀 더 편하게 살기 위해서, 원하는 방식으로 살기 위해서, 좀 더 효과적으로 살기 위해서 노력하거나 변해야 되는 부분을 위해 노력하고 시도함

 

Q2) 1번의 상담에서 상담사님은 어떤 역할을 하시는 것에 중점을 두셨나요? 실제적으로 어떠한 방법으로 상담을 해오셨나요?

 

1. 내담자가 노력해온/시도해온/좌절해온 개인적 역사의 발견

‘우울함을 견디기 위해서/줄이기 위해서 어떤 시도나 노력들을 해오셨나요?’

‘지금까지 해온 노력/시도들이 도움이 된 점과 도움이 되지 않은 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언제부터 더 우울해지기 시작했을까요?’

‘덜 우울했을 때는 어떤 점이 달랐나요?’

2. 내담자의 자원/강점 발견

‘더 우울해질 법도 했을텐데, 어떻게 더 우울해지지 않을 수 있었나요?’

‘어떻게 죽지 않을 수 있었나요?’

‘어떻게 포기하지 않고 버텨올 수 있었나요?’

3. 대안/보완점 제시 및 노력하는 과정 함께 하기

‘이런 행동을 더 해보거나 덜 해본다면 어떨 것 같으세요?’

‘비슷한 상황이 또 생긴다면 어떻게 다르게 해보고 싶으세요?’

‘실현 가능하고 소소한 대안이 있다면 어떤게 있을까요?’

‘시도해본 부분 중에서 잘 한 부분은 무엇이고 보완해야될 부분은 뭐라고 생각하세요?’

 

 

Q3) 많은 ‘불안’ 상담 케이스 중 가장 큰 변화를 보여준 사례는 어떤 케이스이신가요? 그 상담에서 내담자의 삶은 어떻게 달라졌나요?

 

불안감 때문에 상담에 오시는 분들께 종종 듣는 말은 다음과 같습니다.

‘너무 불안해요’.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어요’, ‘미칠 것 같아요’, ‘도망가고 싶어요’

불안감 때문에 힘들어하는 내담자분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제가 발견하는 모습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내면에서 터질 것 같은 불안감을 가까스로 견뎌내며 살아내고 있는 내담자

스스로를 유약하다고 생각하지만, 강해져야 한다는 생각으로 자신을 강하게 키워내려고 끊임없이 노력해온 내담자

울 것 같은 마음으로 눈 질끈 감고 삶을 살아내고 있는 내담자

다른 사람에게 폐를 끼치면 안된다는 생각으로 바른 삶을 살고자 하는 내담자

3. 상담을 통해 불안감을 호소하는 내담자의 삶은 다음의 단계를 통해 변하는 것 같습니다.

 

이해

 

‘다른 사람이었어도 불안감을 느낄만한 상황이었구나’

‘어떤 부분은 불안해할만 하지만, 또 다른 부분은 그정도로 불안해할 정도는 아니구나’

‘시간이 지나고 나서 생각해보면 그 정도로까지 걱정하거나 무서워할 정도는 아니었구나’

‘내가 문제가, 내가 이상하고, 나 혼자서 해결해야된다고 생각하는게 나를 더 불안하게 만들었구나’

수용

 

‘어렸을 적을 생각해보니, 내가 기질적으로 불안에 예민하긴 했구나’

‘잘 하고 싶어서 불안했던거지, 내가 문제가 있어서 불안했던건 아닐지도 몰라’

‘내가 못한 부분도 있는 건 맞지만, 모든게 망하거나 백프로 내 잘못인 것만은 아니었구나’

‘다른 사람이 불안하다고 할 때도, 내가 나한테 하는 것처럼 엄격하고 비난조로 대했을까?’

변화

 

아직 희망이 있다고 생각되는 부분 발견하고 기억하기

구체적이고, 현실적이며, 실현 가능한 대안/대책 생각해보고 연습하기

불안할 때 용기를 줄 수 있는 말/생각/행동 찾아보고 실제로 해보기

속상하고 마음에 안들더라도 받아들여야 되는 부분은 받아들이기

 

Q4) 3번의 상담에서 상담사님은 어떤 역할을 하시는 것에 중점을 두셨나요? 실제적으로 어떠한 태도와 방법으로 상담을 해오셨나요?

1. 내담자가 노력해온/시도해온/좌절해온 개인적 역사의 발견

 

‘ 언제부터 더 불안해지기 시작하셨나요? ’

‘ 덜 불안할 때와 더 불안할 때의 차이점이 있을까요? ’

‘ 어렸을 때에도 지금 불안하게 하는 점들 때문에 힘드신 적이 있으셨나요? ’

2. 내담자의 자원/강점 발견

 

‘그렇게 불안한데도 불구하고 회사를/공부를/생활을 그만두지 않고 계속할 수 있었던 이유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불안하고 힘들 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요?’

‘나름대로 노력해온 부분이 있을텐데, 그 중에서 도움이 되고 도움이 되지 않았던 점은 무엇인가요?’

3. 대안/보완점 제시 및 노력하는 과정 함께 하기

 

‘아직 희망이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면 어떤 점 때문일까요?’

‘지금까지 해온 노력들 중에서 도움이 됐기 때문에 더 하면 좋을 행동이나, 도움이 안됐기 때문에 덜하면 좋을 행동은 무엇일까요?’

‘노력했음에도 불구하고 변하지 않은 것처럼 느껴질 때, 스스로에게 용기를 줄 수 있는 말/생각/행동은 무엇일까요?’

 

Q5) 상담사님은 ‘우울, 불안’ 문제의 상담 전문가이십니다. 우울과 불안은 어떠한 방식으로 접근했을 때 가장 도움이 될까요?

정서적 어려움을 상담하는 많은 상담사분들과 가장 다른 점은 무엇이신가요?

1. 호기심을 갖고 듣습니다

내담자분들이 스스로를 ‘무기력한 사람’, ‘잘하는게 없는 사람’, ‘미칠 것 같은 사람’으로 생각하고,

그런 관점에서만 스스로를 표현할 때, ‘그 사람 자체’를 알고자 하는 호기심을 갖고 상담을 합니다.

그래야만 내담자분들이 갖고 있는 스스로에 대한 관점 밖에서 생각해볼 수 있고 새로운 관점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기본적으로 우울함, 불안함과 같은 증상보다 그 증상을 경험하고 대처하고 있는 사람이 더 크고 넓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2. (내담자가 부정적인 것들만 이야기할 때에도) 작은 성공, 작은 성취, 작은 의지, 작은 희망의 근거를 찾습니다.

 

힘든 상황을 겪고 있고 스스로 노력함에도 불구하고 마음처럼 잘 안되는 상황 속에 있는

내담자분들은 스스로에 대해 다소 부정적인 관점을 갖기 쉽습니다.

보다 온전하고 희망을 주는 관점을 제시하기 위해서

내담자 분들이 이뤄낸, 아직 잃어버리지 않은, 여전히 유지하고 있는 작은 근거들을 찾으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관점으로 내담자를 보는 것이 크게 힘들지 않습니다.

3. 크게 걱정하지 않습니다.

 

저는 내담자분들에 대해 크게 걱정하지 않습니다.

지금까지 잘 살아 왔고, 더 잘 살기 위해서 상담에 찾아온 것이지

문제가 많고 어딘가 잘못됐기 때문에 상담에 온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살다보면 혼자서 해결하기는 어려운 것들이 있기 마련이고, 그것이 마음과 관련된 것일 때는

상담자와 함께 고민해보고 노력해보는 과정을 가지면 좀 더 수월하고 약간은 빠르게 해결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Q6) [내담자의 강점과 자원에 초점을 맞추어], [성장과 자존감 증진에 도움을 주는 것] 것은 실제 상담에서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나요?

어떤 질문과 행동과 기법으로 나타나나요? 심리학을 전혀 모르는 내담자에게 설명을 해준다면 어떤 것일까요?

단점이 없는 사람이 없듯이 장점이 없는 사람도 없겠죠?

지금 내가 갖고 있는 단점이 너무 마음에 안들어서 그것만 바라보고,

고쳐보려고 오랫동안 노력하다보면 내가 이미 갖고 있는 강점을 종종 까먹을 수 있습니다.

저는 상담에서 이런 부분들을 발견하고 기억해보도록 하고, 활용하여 단점을 보완하는데

어떻게 사용할 수 있을지에 대해 같이 생각해보곤 합니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은 질문들을 종종 하는 것 같습니다.

‘힘들고 괴로움에도 불구하고, 완전히 무너지지 않을 수 있었던 이유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그렇게 힘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버틸 수 있었나요?’

‘계속 실패만 한 것 같지 않은데, 이전에는 어떻게 성공할 수 있었나요?’

 

Q6) 심리상담은 정말 효과가 있는 것인가요? 심리상담으로 인생은 어떻게 달라질 수 있나요?

 

심리 상담은 1)현재의 괴로움을 줄이고 2)보다 성장함으로써 인생에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1) 현재의 괴로움을 줄인다

 

과거에는 도움이 됐고, 오랫동안 사용했기 때문에 익숙한 사고방식/정서 처리방식/대인관계 방식이지만

과거와는 달라진 지금 상황에는 그다지 효과적이지 않은 사고방식/정서 처리방식/대인관계

방식을 계속 사용하다보면 예상하지 못했던 괴로움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상담에서는 이런 방식들에 대해 이해하고 다른 방식을 적용해보도록 도움으로써 현재의 괴로움을 줄 일 수 있습니다.

2) 보다 성장한다

 

이상하게 들릴 수도 있겠지만 ‘문제가 더 이상 문제가 되지 않음으로써,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이 있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내가 무기력하고 불안한게 문제라고 생각했는데,

그런 내 모습이 어느 정도 이해가 되고 타당한 점도 있다고 볼 수 있다면 더 이상 문제가 되지 않는 것이죠.

이처럼 나를 바라보는 관점,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 타인을 바라보는 관점을 더 높고,

더 넓게 성장시킬 수 있다면 성숙한 사람이라고 부를 수 있겠네요.

상담에서는 보다 성숙한 사람이 됨으로써 삶을 살아가는 것이 좀 더 수월해질 수 있도록 돕기도 합니다.

 

 

 

💛 주금재 상담 전문가 프로필 보러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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