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매거진

 

마이카운슬러 '심원경' 상담사님 인터뷰

안녕하세요. 마이카운슬러입니다.

상담은 참 어려운 것 같습니다. 종종 사람들이 문의를 남깁니다.

심리상담은 효과가 있는지, 어떤 상담사에게 받아야 하는지 묻습니다.

많은 고민을 하지만 제대로 답해주는 곳은 보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 지면 인터뷰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제대로 된 상담과 진짜 상담 전문가를 알리기 위함입니다.

인터뷰는 가족 및 부부상담 전문가이자 , 12년 경력의 학회 1급 상담사인 서선이 상담사님과 진행하였습니다.

 

 

Q1) 많은 상담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사례는 어떤 것이신가요? 상담사님은 어떤 역할을 하시는 것에 중점을 두셨나요?

부부상담에서 많은 내담자는 상담자가 누구의 귀책으로 가정에 갈등이 지속되는지 분별해 주기를 바라거나, 자신들의 갈등을 해결해 주길 기대하고 온다.

상담자는 누군가의 삶을 재단하는 재단사가 아니다.

상담자 역시 내담자의 삶을 통해 세상을 보고, 내담자 역시 상담자를 통해 세상을 만난다.

상담을 통해 상담자 내담자가 되지만 상담은 서로에게 삶의 지평을 여는 과정이 된다.

상담은 상호적 관계를 통해 내담자의 경험이 재구성되는 과정이 된다.

그래서 지난 10년간 1000쌍이 넘는 부부와 상담하며 내담자도 상담자도 함께 성장한 사례들이 스쳐지나간다.

(이하, 사례 각색)

 

성공한 커리어우먼의 두번째 이혼 위기 상황이 있었다. 내담자는 첫번째 결혼에선 고부갈등으로 이혼을 선택했다.

어린 아들이 하나 있었는데, 혼자서도 충분히 양육할 수 있을 거란 자신이 있었다. 하지만 아들은 아버지를 그리워했다.

아들에게 아버지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가정적인 남성을 찾아 만나 다시 재혼을 하게 되었다. 좋은 아버지가 되어줄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결혼 2년차 청천벽력같은 소리를 듣게 되었다.

"현수, 친 아버지에게 보내든지, 처가에 맡기든지 해"

내담자는 더 이상 어떻게 살아야할 지 답을 찾을 수 없었다. 그래서 상담실을 찾았다.

 

모든 내담자들의 삶의 행동에는 모두 각기 다 다른 이유가 있다.

상담에서 상담자는 다양한 내담자의 현상학적 장에서 내담자를 존중하고 공감하며 경청한다.

그 과정에서 내담자는 자신의 핵심신념과 핵심정서를 만나게 되며 자신의 행동 동기를 발견하고 이해하게 된다.

그런 주관적 관점의 자기를 이해하는 과정을 거치면, 내담자는 객관적 관점의 자기를 만나게 된다.

상담사는 모든 내담자의 모두 다른 동기를 만나고 접하며 인간의 행동동기에 각자의 역사가 미친 그 행동을 이해하는 과정에 함께 동참한다.

함께한다는 것은 내가 혼자가 아니며, 내 이야기를 무조건적으로 경청해 준다는 것은 있는

그대로의 내가 한 인간으로 온전히 수용되는 경험이며 세상을 신뢰하는 시간이 되고,

이 과정은 생명력있고 활기찬 자기로 회복되는 치유의 시간이 된다.

그럼 온전히 수용된 경험은 자신을 방어할 필요가 없어지고 자기에 대해 세상에 대해 타인에 대해 열린 마음을 갖고 탐구하게 된다.

 

사례에서 내담자는 첫번째 이혼 당시, 아이의 삶을 고려하지 못 했던 자신을 발견했다.

그리고 관계 속에서 언제나 자기가 중심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남편은 나에게 무엇을 바라는지, 내가 무엇을 해 줄 수 있는지 거의 고려해보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내담자는 남편에게 바라는 것들이 있었고, 이는 남편 또한 마찬가지였다.

남편의 바람이 무엇인지 알면 이를 조율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찾을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자신의 관점에서만 바라보았을 때는 '또 다시 결혼을 포기하느냐' '아이를 포기하느냐'의 양자택일 밖에는 없었던 것이다.

이러한 자신을 만나며 남편과 대화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상호적 관계에 들어갈 수 있었다.

아이의 아버지에 대한 문제도 함께 논의할 수 있게 되었다.

Q2) 많은 부부 상담 사례 중 가장 큰 변화를 보여준 사례는 어떤 것이신가요? 어떤 역할을 하시는 것에 중점을 두셨나요?

다른 곳에서 오랜 기간 높은 비용을 지불하며 상담을 받던 부부가 찾아왔다. (이하 사례 각색)

 

"어떤 이유로 상담사를 바꾸게 되셨나요?"

 

아내는 자신은 충분히 위로 받는 시간이 되었지만 남편과 관계는 진전되지 않고 남편은 형식적 참여만 하는 느낌으로만 남아 있었다.

부부에게 일어난 남편의 외도에 대해 여전히 풀리지 않는 의문에 답답한 마음은 해소되지 않아 상담사를 바꾸게 되었다고 했다.

남편은 가정에 충실한 사람이었고 충분히 아내의 고통에 공감하며 상간녀와 관계도 정리하였다.

부부는 현실적으로 문제를 해결하였지만 심리적으로는 여전히 교전 중이었다.

둘 사이에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가 있었다.

 

가정에 충실한 남편이 왜 외도를 저질렀는지 아내도, 남편도 완벽히 이해할 수 없었다.

여기엔 남편의 무의식적 소망이 관련되어 있었다.

남편의 무의식적 소망은 자라온 성장 환경과 밀접한 관련이 있었다.

말 그대로 무의식적 소망이었기에 남편도 아내도 알 수 없었다.

남편은 이를 깨닫게 되면서 자신이 진정으로 바라는 것은 가족들과 행복하게 사는 것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이러한 과정을 함께 한 아내는 남편의 고통스러웠던 마음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남편과 아내는 그렇게 화해하며 심리적 유대감을 다시 회복하게 되었다.

 

상담을 하다 보면 종종 상담사를 바꾸게 되는 내담자를 만나게 된다. 내담자 입장에선 했던

이야기를 또 다시 해야 되는 상황이 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돈과 시간을 다시 들여 상담을 시작한다.

그럴 때 내담자들이 하는 말은 "위로는 되었는데 여전히 답답한 그 상태 때문에 다른 상담사를 찾게 됐다" 고 한다.

인지적, 정서적, 행동적 특성은 인간을 이해하는 문이다. 각 영역은 각자의 고유한 역할을 하지만 사실 이 셋은 연결되어 있다.

남편의 외도란 엄청난 사건은 아내에게 감당할 수 없을 정도의 정서적 충격이었을 것이다.

정서적으로 충분히 위로받았지만 여전히 남편의 외도에 대한 궁금증은 풀리지 않았다. 남편에 대해 알고 싶다.

주관적 불안, 공포에서 정서적으로 안전해지면 이제 그 상황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여유가 생긴다.

 

 

부부에게 일어난 상황을 한 발짝 떨어져 본다. 감정에 압도되지 않고,

지금까지 보내온 시간과 앞으로 미칠 파장, 내가 정말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되고 생각한대로 살고자 일치된 행동을 이끌어 낸다.

상담사는 각각 유리되어 있는 인지, 정서, 행동을 연결시켜 주는 작업을 한다.

 

정서는 인간관계에 촉진적 개입을 여는 통로가 되어 생각과 행동을 유발하게 되는 동기가 된다.

정서가 중요한 관계의 핵심이지만 그 정서에는 주관적 생각으로 연결되고 그 생각은 행동으로 완성된다.

이 유기적 관계를 통합적으로 연결될 때 자기와 일치되는 자기감을 갖추게 된다. 이 셋은 따로 유리되지 않게 된다.

그래서 상담에서 사용되는 인지기법, 정서치료. 행동치료 모두 자기와의 연결감을 꾀하기 위한 방법들이다.

이런 상담이론에 대해 통합적인 자세를 취한 상담사를 만날 때 내담자는 시간과 돈을 헛되게 쓰지 않게 된다.

위 사례에서 정서적으로 위로 받았다고 한 내담자에게 위로로만 그친 그 정서가 주는 정보에 초점을 두고

그 정보가 주는 욕구에 접촉하여 생각하도록 하였다.

정서를 공감하고 수용하며 그 정서가 어떤 행동을 유발하는지 확장적 질문을 통해

자신의 행동을 생각하게 하는 토대를 만들게 되고 그 생각을 통해 자신의 행동을 이해하는 과정과 연결된다.

자기 안의 정서, 인지, 행동의 연결은 true self가 응집되며 자기감을 갖추게 된다. 부부는 이렇게 true self로 만나며 친밀한 교류를 하게 된다.

 

 
 

Q3) 상담사님은 1000케이스 이상 부부상담을 해오신 전문가입니다. 부부상담 어떠한 방식으로 접근했을 때 가장 효과적일까요?

많은 부부를 만나다 보면 내담자를 통해 이론이 생생하게 실체화되는 순간이 있다.

그럴 때 상담자는 인간에게 감동받는다.

어느 남편이 오랜 부부 갈등을 겪으며 고통스러웠던 마음을 아내에게 이렇게 표현했다.

 

“난 내 사랑을 지키며 살고 싶었어”

 

사랑은 the will 이다. 사랑은 흥분된 정서가 아니다. 사랑은 서로 함께 성장하도록 돕는 과정이다.

상대가 자신을 위해 무엇을 했나 안했나에 출렁대는 것이 아니라 내가 이 사람을 사랑하기로 한 마음을

지키고 지켜가도록 서로가 협조해야 하는 과정인 것이다.

그런데 내가 사랑을 준 만큼 오지 않을 때 부부는 그 만큼의 고통을 상대에게 주고 싶어 한다.

사랑과 공격성은 동전의 앞뒤처럼 다르지만 같은 하나의 동전이다.

사랑에 대해 갖는 있는 주관적 인지적 개념을 살피고, 공격하는 그 마음 또한 사랑을 확인하는 방법임을 알게 된다.

인간은 거울뉴런세포를 갖고 태어난다. 거울뉴런세포는 사람과 공감하고 나의 아픔을 사랑하는 사람이 겪지 않도록 자비의 마음을 갖추게 해 준다.

인간은 그렇게 인간에게 연민을 갖춘 자세로 관계를 맺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부부는 자신이 상대에게 받은 고통스런 마음을 상대가 느끼지 못하니,

같은 행동을 반복해서 자신에게 공격한다고 생각해서 내가 당한 고통만큼 그 마음을 경험시키려 공격한다.

 

마음을 교류하고자 한 그 태도나 방법은 또 다른 갈등을 일으키고 그 태도와 방법의 악순환에 갇히게 되어

원래 교류하고자 했던 마음은 온데 간데 없고 그 태도와 방법으로 고통을 겪는다.

 

본질은 사라지고 비본질이 주가 된다.

 

따라서 부부상담에서 만나는 부부는 부부로 만나기 전 개인의 처리되지 못했거나 충족되지 못한 욕구나 공격성,

소망을 현재 있는 그대로의 배우자와 관계 맺기보다 자신의 결핍을 충족시켜 주길 바라고 소망하여 요구함으로써 부부관계에 어려움이 발생하게 된다.

요구하는 배우자는 사랑한다며 결혼하였는데 자신의 요구를 이해하지 못하고 채워주지 않는 배우자로 상처받고,

요구 받는 배우자는 요구가 너무 과하고 평범하지 않아 상대 배우자를 이상하게 보며 오해가 깊어진다.

 

이런 요구는 무의식적으로 요구되고 처리 되어진다.

또한 상담자는 배우자의 처리되지 못한 심리적 갈등이나 자기애적 욕구가 채워지길 바라는 것이

부부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개인의 통찰상담을 통해 부부의 상호작용을 살피도록 한다.

부부상담은 부부가 함께 작업을 하기도 하지만 개인상담의 영역도 병행하여 진행된다.

Q4) '대상관계 기반의 통합적 상담' 이란 무슨 뜻인가요?

 

대상관계란 인간이 태어나 처음 맺는 부모관계가 내재화되어 부모가 자신을 대하는 태도를 통해

형성된 부모표상은 외부세상을 바라보는 대상표상 틀이 되고, 부모가 자신을 대하는 방식과 태도는 자기가 자기를 대하는 자기표상 틀이 형성된다.

즉 부모와 경험에서 자기표상, 대상표상, 관계방식과 태도가 내재화되어 대인관계의 기본 틀이 형성된다.

어떤 내적 작동모델을 가졌는지는 양육자와의 관계경험을 통해 내재화되어 미래 대인관계의 원형이 된다.

즉 아이-양육자의 상호작용이 자신과 타인 그리고 세상에 대한 관점을 발달시키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

자신을 존중하고 인정하고 사랑했던 부모 경험은 세상은 자신을 온전히 받아주고

인정하는 대상표상이 되어 세상과 그런 방식으로 해석하여 세상과 관계를 맺고

자신은 사랑받고 인정받는 자기표상이 형성되어 현실에서 대인관계를 맺는 기본 틀이 된다.

반면 자신을 학대하고 비난하고 거절하는 부모경험은 세상은 자신을 거절하고 비난하고

학대하는 대상표상이 되어 세상을 그런 방식으로 해석하여 세상과 관계를 맺고 자신은 거절되고 학대받고 비난받는

자기표상이 형성되어 현실에서 대인관계를 맺는 기본 틀이 된다.

상담에서 나는 이것을 렌즈로 비유한다. 자신만의 렌즈로 자기, 타인, 세상을 해석하게 된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아름답네요라고 자신에 대해 표현하였는데

무의식적 내적 대상관계가 현실대상관계 경험에 역동적으로 상호작용하여

긍정적 내적 대상관계를 가진 사람은 칭찬으로 해석하는 반면 부정적 내적 대상관계를 가진 사람은 부정적 비꼼으로 해석한다.

상담사는 부부관계에서 자신의 내적작동모델이 어떤 구조로 형성되었는지 부모와의 관계 경험을 통해 살펴보고

배우자의 자극에 암묵적으로 자신이 어떤 관점으로 해석하게 되는지 살펴보게 된다.

상담에서 상담자로부터 경험되는 공감해주고 진정시켜주는 대상표상은 자신의 렌즈에 균열을 가져오고

세상과 타인에 대해 새로운 대상표상을 갖추게 되고 공감받고 진정받는 자기표상을 갖추게 된다.

부정적 내적 대상관계를 가진 사람이 상담자로부터 자신이 예상한 것과 다른 경험을 통해 렌즈에 균열을 가져오고

이 균열은 새로운 대상표상과 자기표상이 형성되게 한다.

상담에서 중요한 것은 내담자의 내적 작동모델이 무엇이든 상관없이 상담자와 새로운 관계를 통해

안정적 관계를 맺을 수 있는 내적 작동모델을 획득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Q5) 심리상담은 정말 효과가 있는 것인가요? 심리상담으로 인생은 어떻게 달라질 수 있나요?

 

효과가 있습니다.

많은 내담자가 별 기대 없었는데 이런 놀라운 변화가 있다는 것에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내담자가 오히려 상담자에게 매번 고통스런 내담자 이야기를 듣는 것이 얼마나 스트레스 받느냐고

상담자를 이해하려 하지만 상담에서 내담자의 변화와 성장을 지켜보는

상담자에게 그것은 고통이 아니라 기쁨이 되고 함께 성장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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